[메디컬투데이 이희정 기자] 지난해 A형간염 환자가 2005년에 비해 무려 18배 늘어난 가운데 정부가 A형간염을 제1군전염병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신상진 의원(한나라당)은 3일 A형간염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해 현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토론회에 참석한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센터 전병율 센터장은 "지난 2000년에 지정전염병으로 지정된 A형 간염을 올 연말부터 제1군전염병으로 변경하는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병율 센터장에 따르면 A형간염 환자는 2005년 798건에서 2006년 3배 증가한 2081건, 2007년에는 2233건으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는 1만5041건으로 2005년에 비해 무려 18배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을지의대 예방의학과 기모란 교수는 "매년 1세 아이들을 90% 예방접종하고 올해 19~39세 성인을 대상으로 50%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며 이를 위해 추가적인 예산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톨릭의대 내과 이영석 교수 또한 "A형간염은 국가적 예방대책이 필요한 질병"이라며 "현재 개정된 감염예방법은 1년 후에 효력이 발생돼 현재까지 별다른 예산 확보되지 않아 국가차원의 예방접종 사업은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A형간염 백신을 우선적으로 영유아 대상 정기예방접종에 도입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에 대한 소요 예산은 83억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상진 의원은 "A형간염은 위험성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성인이 걸리면 사망으로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며 "정부는 올해 A형간염에 대한 대유행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치료제 개발은 물론 국가차원의 예방접종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희정 기자 (eggzzang@mdtoday.co.kr)
'간, 담도, 췌장질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에 먹는 시리얼…차라리 굶는게 낫다? (0) | 2010.07.05 |
---|---|
당신의 간은 안전한가? '간질환예방습관' 체크 (0) | 2010.07.05 |
성인 대상 A형 간염 예방대책 강화 돼야 (0) | 2010.01.18 |
최근 4년간 21세이상 연령에서 급성 A형간염 발생율 증가 (0) | 2010.01.15 |
B형 간염 예방백신 효과 '20년' 이상 지속 (0) | 2009.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