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남발해 간질환 악화시킬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최근 5년간 A형 간염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2005년 전국적으로 798명이던 A형간염 발생이, 2006년 2081명, 2007년 2233명, 2008년 7895명, 지난해 1만4834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도 예외는 아니다. 간암이 위암을 제치고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암으로 부상했다.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에 따르면 2002년 2조1000억원이었던 간암의 경제적 부담은 2005년 2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A형 간염 발생률의 증가 등 간질환으로 인해 간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 상황에서 간건강을 지키기 위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간질환예방 생활습관에 대해 조명해본다.
◇ 급성 A형 간염 예방
급성 A형 간염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안정과 휴식, 그리고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으로 대부분의 환자는 1~2주 정도 지나면 상태가 호전되고 1~2개월 후에는 간기능도 정상으로 회복된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인체로 들어오기 때문에 항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끓는 물에서 죽기 때문에 끓이거나 정수처리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급성 A형 간염이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은 A형 백신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며 "만 1세부터 16세까지 1차 접종을 한 후에 6개월 지나서 2차 접종을 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 B형 혹은 C형 간염 환자들은 A형 예방접종의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