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L 이안나 부원장, A형 간염 실태 역학조사
최근 들어 20세 이상의 성인에서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반면 급성 A형 간염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국 역학조사 결과 나타났다.
특히 급성 A형 간염 발생을 의미하는 anti-HAV IgM 양성률의 경우 전체 연령군에서 평균 11%를 보인 가운데 이중 21~40세 연령군이 80% 이상을 차지해 군인과 학생 등 집단생활을 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예방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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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L 이안나 부원장 |
서울의과학연구소(이하 SCL) 이안나 부원장(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은 ‘최근 4년간 전국의료기관에서 의뢰된 A형 간염바이러스 혈청 표지자 검사 결과에 대한 역학 분석’ 논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이 논문은 전국적인 규모의 역학 조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최근 대한진단검사의학회지에 실린 이 논문에 따르면 2005~2008년 전국 1699개 의료기관에서 SCL에 의뢰된 1만1068건의 anti-HAV total 검사(A형 간염 항체보유율)와 3만2360건의 anti-HAV IgM 검사 결과 anti-HAV total 양성률은 62.8% 이었다. 연령별로는 1~10세군 38.0~47.3%, 11~20세군 14.1~21.4%, 21~30세군 18.7~30.1%, 31~40세군 60.8~71.7%, 41세 이상군 96.6~98.6%를 보여 연령군별로 A형 간염 항체보유율에 큰 차이를 보였다.
그 중 21세 이상 연령에서는 연도별로 A형 간염 항체보유율이 연도증가에 따라 꾸준히 감소한 반면 1~10세군과 11~20세군에서는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급성 A형 간염 발생을 의미하는 anti-HAV IgM 양성률은 2005~2008년 사이에 각각 7.7%, 10.9%, 8.9%, 14.3%로 평균 11% 이었으며, 연도 증가에 따라 증가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성별로는 남성이 11.8%, 여성이 10.0%로 남성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1~10세군 0.8~2.3%, 11~20세군 11.4~12.8%, 21~30세군 19.7~29.1%, 31~40세군 11.3~24.5%, 41세 이상군 1.1%~3.1%의 분포를 보였으며, 21~40세 연령이 전체의 81.3%(2,916/3,566)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A형 간염에 대한 취약성을 드러냈다.
따라서 앞으로는 21~40세 연령군에서의 A형 간염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군인, 전투경찰, 기숙사와 같은 집단생활을 하는 성인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예방 대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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