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본부 김윤아 연구원 '천식예보제' 도입 추진
알레르기질환인 천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용은 국내 사망률 1위 질환인 암(5조5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는 것이어서 정부 측 대응이 주목된다.
더구나 국내 천식 환자들은 선진국과는 비교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 증상관리 수준이 낮았고 아시아 평균보다도 관리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 김윤아 책임연구원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보건복지가족부와 기후변화건강포럼 공동 주최로 열린 '제3차 포럼'에서 '천식예보제' 도입을 위해 개발된 천식 발작예측모형에 대한 발제를 통해 "자신의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천식 환자 숫자는 아시아 평균의 2배 이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증상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사용하는 천식 환자는 전체의 0.2%에 불과해 아시아 평균 9.0%와 비교하면 45분의 1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지난 1년간 정기적으로 약물을 투여한 비율도 23%에 머물렀다. 천식 관리교육을 받아본 경험도 전체의 14.5%밖에 되지 않았다. 대체요법을 경험해본 천식 환자는 26.9%였다.
김 연구원은 특히 천식으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비용은 연간 2조5000억원으로 국내 사망률 1위 질환인 암의 절반 수준에 육박한다는 점을 들어 천식 예방과 질환 관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천식예보제'를 도입해 천식 발작에 대한 대처 능력과 질환 관리 수준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07년 3대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천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02년(552만명)보다 29.3% 증가한 약 71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천식 환자는 17.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