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길항제가 두통이나 위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진호 한양의대 교수(심장내과)는 최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09 칼슘길항제 심포지엄'에서 "칼슘길항제가 두통이나 홍조 등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이상감각 및 수면장애, 위장장애 등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신 교수가 밝힌 칼슘길항제의 부작용으로는 흔한 경우 두통, 홍조, 발목 부종 등이 있으며, 드물게 가려움증이나 발한, 피부발진, 어지럼증, 팔다리의 통증 또는 무거운 느낌, 진전, 이상감각, 불안, 수면장애, 졸음, 기력저하, 위장장애 등이 있다고 전했다.
또 ACE억제제나 안지오텐신길항제에 비해 사구체 내압을 떨어뜨리는 등 신보호효과가 낮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 교수는 "이러한 부작용은 혈관확장작용의 정도와 부위에 관계되는 것이나 이는 고혈압의 병태생리에 있어서 강압효과를 유발하는 강압제로서 핵심적인 작용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T형 또는 N형채널 칼슘길항제가 등장 이후 이들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 혈관 및 신장에 대한 보호효과에 있어 기존의 칼슘길항제보다 향상돼 앞으로 칼슘길항제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홍순표)가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선 칼슘길항제에 대한 다각적 연구결과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임천규 경희의대 교수(신장내과)는 칼슘차단제가 강압작용 이외에도 항산화 및 염증 방어 효과, 뇌혈류의 자율기능개선 등의 효과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순길 한양의대 교수(심장내과)는 "칼슘차단제는 화학적으로 다양한 구조를 갖고 있을 뿐아니라 약리작용에 있어서도 기전이나 강도가 각기 다르다"며 "때문에 약리학적 특성과 함께 각 약제의 신보호효과, 심혈관질환 예방효과 등을 고려해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혈압학회는 오는 2009년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 중 한일 심포지엄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고혈압 지침서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