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사회

신동아 “미네르바는 1명이 아닌 7명” 검찰 ’그럴리 없다’ 반박

pulmaemi 2009. 1. 19. 07:13

[데일리서프] 월간지 신동아가 19일 발매될 2월호에서 "미네르바는 금융계 인물 7명으로 구성된 팀"이라는 기사를 싣자 검찰은 "구속된 박대성씨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반박, 미네르바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신동아는 인적사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K씨와 긴급 인터뷰를 해 기고문이 미네르바가 작성한 게 맞다는 취지에서 이번 기사를 내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신동아에 따르면 K씨는 "과거 금융기관 3곳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투자재무 컨설팅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K씨는 또 "2007년 12월 말부터 500건 가량의 글을 작성해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올렸다"면서 "자신이 주로 글을 썼지만 모든 글을 혼자 쓴 것은 아니고 (자신이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이 글을 쓰기도 했다"고 밝혔다.

K씨는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힘없고 배고픈 서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K씨가 "박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며 멤버들 중 현재 연락이 두절된 한 사람이 박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한 부분도 주목된다. K씨는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금융업에 종사하며 언론사 뺨치는 정보력을 갖고 있다"며 "멤버들은 외환, 부동산, 주식, 채권의 4개 파트로 나뉘어 활동했으며, 자신은 해외담당이었다"고 설명했다.

K씨는 검찰이 박씨의 기소 사유로 든 12월29일의 글("정부가 주요 7대 금융기관과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 달러 매수를 금지하라는 긴급 공문을 전송했다")에 대해서는 "그 글이 올라왔을 때 나는 외국에 있었다"면서 "나중에 그걸 보고 굉장히 황당했고 자신 뿐 아니라 나머지 멤버들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측은"신동아 보도 내용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아무 것도 없고 박씨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확신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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