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플라보노이드 성분, 파킨슨병 사망률 낮춰

pulmaemi 2022. 2. 14. 14:00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파킨슨병과 섭취하는 음식 간 연관성을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됐다.

식단이 파킨슨병 환자의 경과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진은 ‘간호사 건강 연구(NHS)’와 ‘건강 전문가 추적 연구(HPFS)’라는 기존의 장기 연구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했다.

특히, 연구진은 과일, 채소, 차, 적포도주 등에 포함된 식물 유래 분자인 ‘플라보노이드’에 초점을 맞춰 분석을 시행했다.
플라보노이드의 대사산물은 혈액-뇌 장벽을 넘어 신경계 내부의 산화 스트레스, 염증, 동맥 경화 등에 대해 보호 효과를 낼 뿐 아니라, 파킨슨병 약물의 주요 타겟 중 하나인 ‘모노아민 산화효소 수용체 B’에 결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경퇴행성 질환의 치료 분야에서 큰 관심을 받아왔다.

또한, 2012년에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함유된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에서 파킨슨병의 발생 위험이 40% 감소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플라보노이드 섭취 수준, 파킨슨병의 발병 여부와 사망률 등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 포함된 참가자는 총 1251명이었으며, 추적 관찰이 시행된 기간은 32~34년이었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파킨슨병을 진단받기 전에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함유된 식단을 섭취한 환자들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비교적 낮게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진단 후에 플라보노이드를 많이 섭취하는 것 역시 파킨슨병 환자들의 사망률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약물치료에 의존하기보다는,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며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알록달록한 과일과 채소, 그리고 커피와 차를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파킨슨병의 관리에 더욱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