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비타민 D 결핍, 중증 코로나19 발생 위험 높여

pulmaemi 2022. 3. 2. 14:59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비타민 D 결핍이 중증 코로나19 발생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비타민 D가 코로나19의 중증도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뼈와 치아 건강의 유지에 매우 중요하며, 비타민 D의 결핍은 각종 감염병, 당뇨,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질환의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D가 코로나19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스라엘 연구진은 입원 환자 25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D 수치와 코로나19 중증도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각 환자의 감염 전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수합하여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환자들에서 중증 코로나19 감염의 발생 위험이 14배 높게 나타났음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에서 비타민 D 수치를 측정할 경우, 감염에서 비롯된 다양한 변화들이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감염 전에 시행된 검사 결과를 연구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간 기능 장애는 비타민 D의 활성화를 저해해 수치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타민 D가 사이토카인 폭풍의 조절이나 폐 상피의 보호 등을 통해 코로나19의 진행을 억제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비타민 D의 보충이 코로나19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연구진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감염 초기에 비타민 D 보충제를 투여한 뒤, 환자들의 경과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보충제의 효과를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비타민 D 수치를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며, 특히 20ng/ml 미만의 비타민 D 결핍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