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의 변화를 통해 기대수명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단 변화를 통한 수명 연장 효과를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PLOS 메디신(PLOS Medicine)’에 게재됐다.
음식이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놀라운 것이 아니다. 음식에 포함된 다양한 성분들은 매우 복합적인 방식으로 체내에서 작용하며, 이러한 영향을 일일이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이에, 연구진은 특정 음식이 인간의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 주는 무료 온라인 프로그램 ‘Food4HealthyLife’을 개발한 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들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규모 연구인 ‘세계질병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s)’ 연구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기반으로 ‘최적 식단’과 ‘실현 가능한 식단’의 두 가지 식단을 제시했다.
연구진과 다른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분이 변화를 통한 개선의 측면에서 합당하며, 실현 가능한 식단은 최적 식단에 비해 따르기 쉬우면서 동시에 상당한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위 두 가지 식단을 바탕으로 한 분석 결과, 연구진은 20세부터 전형적인 서구식 식단에서 최적 식단으로의 지속적인 전환을 시행할 경우 여성에서 약 10.7년, 남성에서 13년의 기대수명 증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식단 변화를 시작하는 연령대가 젊을수록 기대수명 증가 폭은 컸지만, 노인의 기대수명 역시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가 달라짐에 따라 유의미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60세에 일반적인 식단에서 최적 식단으로 전환하는 경우 여성의 기대수명은 8.0세, 남성은 8.8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건강한 식단으로의 전환을 위해 비 가공식품과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 올리브유와 같은 불포화 지방산, 그리고 연어를 비롯한 생선의 섭취량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특히 그들은 과일과 채소보다도 콩과와 통곡물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기대수명 증가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으며,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론에서, 연구진은 식단의 변화에서 비롯된 기대수명의 증가가 가공식품의 섭취 감소로 인해 발생한 것일 수 있다며 가공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연구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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