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세용 기자] 심근경색, 뇌졸중, 동맥폐쇄질환 등 심혈관계질환의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데 비타민 D 수치를 포함해야 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호주대학교 암연구소 정밀의학 센터 연구팀이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영국 백인 성인 29만5788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혈청 비타민 D 농도와 심혈관계질환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햇빛을 잘 받아야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비타민 D는 25-하이드록시비타민 D(25-hydroxyvitamin D), 1,25-디하이드록시비타민 D(1,25-dihydroxyvitam D)의 두 가지 주요 형태로 존재한다. 비타민 D는 뼈와 치아의 생성과 면역계의 기본적인 기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이런 역할들 외에도 비타민 D와 심혈관계질환(CVD) 발생 사이에도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여러 선행연구들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심혈관계질환은 전세계 사망의 32%를 차지하는 원인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동맥폐쇄질환 등을 포함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심혈관계질환 발병의 주요 위험인자로는 나이, 가족력, 식습관, 흡연습관, 당뇨 발병여부 등이 있다.
연구팀은 영국의 37-73세 사이의 성인들로 구성된 전향적 코호트인 ‘UK 바이오뱅크’에 포함된 사람들과 영국 내 22개 센터에서 2006년 3월과 2009년 10월 사이에 모집한 참가자 총 29만5788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혈청 비타민D 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전적 요인들과 나이, 성별 등을 조사해 혈청 25-하이드록시비타민 D 농도와 심혈관계질환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혈청 비타민 D 수치가 1리터 당 25나노몰(nmol/L) 근방인 대상자들의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50 나노몰인 대상자들에 비해 11%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혈청 비타민 D 수치가 75 나노몰에 해당하는 대상자들의 경우 비타민 D 수치가 50 나노몰인 대상자들에 비해 심혈관계질환 발병률이 2%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유전적 요인을 포함해 비타민 D의 심혈관계질환 발병 위험을 조사한 첫 번째 연구”라고 강조하며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이 건강에 이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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