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세용 기자] 당뇨 발병과 비타민 D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당뇨병은 혈당이 정상적으로 조절되지 않는 대사질환으로, 높은 혈당 상태로 인해 여러 증상 및 징후를 동반한 합병증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당뇨병은 제 1형과 제 2형으로 구분되는데, 대다수의 경우 성인기에 발생하는 2형 당뇨병으로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호르몬인 인슐린(insulin)의 기능이 감소해 나타난다. 반면 1형 당뇨병의 경우 선천적으로 인슐린을 생산하는 기능이 없는 경우이다.
세계적으로 2형 당뇨병뿐만 아니라 1형 당뇨병의 발생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많은 연구진들은 1형 당뇨병이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등과 같은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동반되고 북반구에서 보다 호발한다는 점에서 비타민 D 결핍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영국 버밍엄 대학교(Aston University in Birmingham) 애스턴 건강 노화 연구센터(Aston Research Centre for Healthy Ageing) 제임스 브라운 박사는 비타민 D가 1형 당뇨뿐만 아니라 2형 당뇨에서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비타민 D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를 그 이유로 꼽았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이 후원하는 D2D 연구는 당뇨병 전 단계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타민 D 보충이 당뇨 발병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는 최초의 대규모 연구다.
2423명의 대상자들을 평균 2.5년의 기간 동안 추적관찰한 이 연구는 절반의 대상자들로 하여금 매일 100 마이크로그램의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도록 했다.
연구결과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한 그룹의 대상자들의 경우 혈액 속 비타민 D 농도가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더 높았으며, 연구기간 중 2형 당뇨병이 발병하는 위험이 1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개월 뒤 유럽 내분비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매일 125 마이크로그램의 비타민 D를 48명의 당뇨병 고위험군 대상자들에게 복용하도록 한 결과 인슐린 민감성 및 분비와 비타민 D 보충 사이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타민 D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분비세포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이 매우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과체중이거나 당뇨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 비타민 D 보충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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