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때 식품통한 비타민C 많이 섭취하면 비만 위험 30%↓
비타민 C 보충제 복용에 따른 비만 억제 효과 나타나지 않아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식품을 통한 비타민 C 섭취가 많을수록 비만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C 보충제 복용에 따른 비만 억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신우경 연구교수팀이 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356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C 섭취와 비만 유병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신우경 연구교수팀은 각자의 비타민 C 섭취량을 기준으로 세 그룹(1그룹 섭취량 최저, 3그룹 섭취량 최고)으로 분류했다. 1그룹의 하루 평균 비타민 C 섭취량은 32.7㎎으로 비타민 C의 하루 섭취 권장량(100㎎)에 훨씬 미달되도록 했으며, 2그룹과 3그룹의 섭취량은 각각 84.0㎎와 242.3㎎으로 설정 후 연구를 진행했다.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 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 허리둘레 남성 90㎝ 이상, 여성 85㎝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판정했다.
연구 결과, 채소ㆍ과일 등 식품 섭취를 통해 비타민 C를 가장 많이 섭취한 3그룹의 비만 유병률은 1그룹보다 37%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3그룹은 복부 비만율도 1그룹보다 32%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을 통해 충분히 비타민 C를 섭취하면 비만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침 식사 때 식품을 통해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해도 비만 위험이 30%가량 낮아졌다.
신우경 연구교수팀은 논문에서 “아침 식사 빈도가 식품을 통한 비타민 C 섭취량과 비만 유병률의 연관성에 영향을 미쳤다”며 “비타민 C 섭취에서 아침 식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비만 예방을 위해선 아침을 거르지 말고, 조식 메뉴에 과일ㆍ채소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외식을 자주 하더라도 샐러드 등 식품을 통해 비타민 C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의 비만 유병률이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45% 낮았다.
반면에 비타민 C 보충제 등 영양 보충제 복용이 비만 위험을 특별히 낮춰주진 않았다.
신우경 연구교수팀은 논문에서 “식품 섭취를 통한 비타민 C 섭취량과 비만 유병률이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비타민 C가 렙틴(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농도를 낮추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한국 성인의 비타민 C 섭취와 비만 유병률의 연관성- 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먹거리와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라보노이드 성분, 파킨슨병 사망률 낮춰 (0) | 2022.02.14 |
---|---|
당뇨병과 비타민D, 연관성의 증거 계속된다 (0) | 2022.01.28 |
호주 연구팀, 비타민 D와 심혈관질환 연관성 밝혀 (0) | 2022.01.13 |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 암 진행 및 사망 위험 낮춰 (0) | 2022.01.13 |
男 과일·女 어패류 섭취 부족하면 노쇠 위험↑ (0) | 2022.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