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불면증, 방치하면 심혈관ㆍ뇌혈관계 질환 발병률 높인다

pulmaemi 2021. 8. 27. 14:06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불면증으로 병원이나 한의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정신적 괴로움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육체적 괴로움 탓이 크다.

불면증은 스스로의 주관적인 느낌은 물론이고, 객관적으로 타인이 보기에도 수면의 질과 양이 저하되어 효율적인 수면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원인, 증상 등은 매우 다양하다.

‘입면 장애’는 잠들기까지 30분 이상이 소요되고, 잠자리에 누워 있을 때 정신이 또렷한 것이 특징이다. ‘수면 유지 장애’는 수면중 3~5회 정도 잠에서 깨어, 30분 이상 다시 잠들기 어렵거나 반수면 상태로 잠을 자는 경우를 말한다. ‘조기 각성’은 전체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경우를 말하며, 불면증은 이 모든 증상을 포괄하는 말이다.

하루 이틀 정도 잠을 이루지 못한 것을 불면증으로 진단하기는 어렵고, 최소 1개월 이상 이와 같은 수면 박탈 현상이 지속되면서 피로감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원인을 찾아 대처해야한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면 사람의 심장에는 열이 쌓이게 되는데, 심열로 인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고, 수면을 조절하는 뇌 신경 전달물질 또한 비활성화되어 급성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잠을 제때 자지 못하거나 수면시간이 짧다면 그에 따른 피로 누적이나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가 동반되거나 우울증 등의 정신과 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불면증은 단순히 수면 환경을 개선한다고 해서 개선되지 않을 수 있어 복합적인 요인들에 대한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보통 불면증을 앓으면 신경정신과에 가서 수면제에 의존하기도 하는데, 약물에 의존할 경우 차후 내성과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밤늦은 스마트폰 사용이나 TV 시청, 카페인 남용, 과음 등의 생활 속 문제의 해결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여름이 다가올수록 해가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는 등 날씨의 변화도 있기에 이에 맞춰 실내 온도 등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평상시 질 좋은 수면에 도움이 된다.

경희 하늘맘 한의원 김민경 원장은 “불면증은 현대인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인데, 치료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거나 수면유도제에 의존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불면증은 만성피로나 우울증의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장기적으로 뇌기능의 저하를 야기하므로, 규칙적인 수면 패턴으로 건강을 지키려면 전문 의료진의 치료로 개선해야한다”라며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