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국내 유아용품 브랜드 다이치(DAIICHI)에서 판매 중인 유모차에서 기준치를 10배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지만 해당 업체는 정부의 리콜 명령에도 여전히 명확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연구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사고·위해 우려가 높은 중점관리품목 안전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이치의 ‘루이 절충형 유모차 앨리(수입)’에서 납 기준치 90mg/kg이하를 9.8배 웃도는 성분이 검출됐다.
납에 노출될 경우 피부염·각막염·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국표원은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해당 업체 측은 그 어떤 사과문이나 리콜 관련 공지를 게재하지 않았다.
이튿날 다이치 측은 리콜 관련 공지를 안내했으나 해당 제품에 대한 사실 확인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를 완료 후 안내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수일이 경과한 후에도 제품에 대한 사실 확인이 아직 지연되고 있다며 이를 최대한 빠르게 완료하고 리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일주일이 경과한 7일 오후 현재까지 회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접촉이 가장 많은 안전 바에서 납 성분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아이의 부모들의 걱정은 큰 상황이다.
한 소비자는 “회사 측이 예고한 8일 리콜 관련 소비자 안내사항이 나올지 여부도 의문이다”라며 “소비자를 우롱하는 의도인지... 그 어떤 사과문도 발표하지 않고 리콜 공지만 기다리라고 하는 업체 측의 행동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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