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각종 매체에서 콜레스테롤 감소, 혈관 질환 개선 등의 크릴오일 효능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챙기기 위해 크릴오일 오메가3를 섭취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에서 100% 크릴오일이라고 광고하는 제품 26개를 조사한 결과 4개의 제품에서 다른 유지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100% 크릴오일은 식물성 기름 성분인 리놀레산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많아도 3%를 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4개 제품은 리놀레산 성분이 27%를 넘어, 크릴오일 외에 대두유 등의 식물성 기름이 다량으로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제품은 크릴오일 성분이 약 73%에 불과하기 때문에 크릴오일 효능을 제대로 얻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크릴오일 오메가3 제품을 구입할 때는 다른 식물성 기름이 혼입되지 않았는지 제품 패키지를 확인한 후 크릴오일만 담아낸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크릴오일 효능을 더욱 얻고 싶다면 제품의 인지질 함량을 체크해야 한다. 인지질은 크릴오일 오메가3의 핵심 성분으로, 물과 기름에 모두 잘 섞이고 녹는 성질이 있다. 때문에 불포화지방산의 체내 흡수율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인지질 함량이 많을수록 크릴오일 효능도 높아져 50% 이상의 고함량 제품으로 먹는 것이 추천된다.
다만 인지질 함량이 아무리 높아도 ‘WCS’ 표기가 없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WCS는 공인된 인지질 검사법인 NMR법을 통해 인지질 함량을 측정한 제품을 의미한다. WCS 표시가 없는 경우 NMR법으로 인지질을 측정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인지질 함량을 측정하거나 수치를 속일 수도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
아울러 안전한 크릴오일 오메가3 섭취를 위해선 추출 방식도 살펴봐야 한다. 크릴오일과 같은 유지류를 제조할 때 저렴한 단가로 많은 양을 뽑아내기 위해서 화학용매인 헥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헥산은 여러 번의 정제 과정을 거쳐도 추출유에서 100% 분리가 되지 않아 잔류용매가 체내로 유입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
따라서 크릴오일을 구매할 땐 ‘NCS’ 표시가 있는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NCS는 ‘No Chemical Solvent’의 약자로 추출 과정에서 화학 용매가 일절 사용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NCS 제품은 높은 압력이나 곡물 발효를 통해 오일을 얻어 화학성분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현재 다른 유지 혼입 없는 100% 크릴오일 중 인지질 함량이 50% 이상이며 WCS와 NCS 표기가 있는 제품은 ‘뉴트리코어’, ‘바디닥터스’, ‘더작’, ‘홀푸드스토리’, ‘닥터린’ 등 몇몇 브랜드에서 판매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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