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스트레스를 받으면 매운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뇌가 매운맛을 통증으로 인식해 엔도르핀을 분비하는데, 체내 엔도르핀 수치가 증가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매운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을 받는 이유다.
하지만 매운 음식을 지나치게 자주 먹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특히 매운 음식은 위를 자극함으로써 위염이나 위궤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위염이 만성화될 경우 위암까지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위 건강이 염려된다면 평소 양배추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양배추에 풍부한 비타민U가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손상된 점막을 재생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스탠포드 의과대학 가넷 체니 박사팀에 의하면 위궤양 환자 65명에게 3주간 양배추를 섭취하게 한 결과 62명의 증상이 완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배추는 생으로도 먹을 수 있지만 시판 양배추즙을 구입하면 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양배추즙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제품을 잘 고르기 위해선 비타민U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비타민U는 양배추의 핵심 지표 성분으로, 비타민U 함량이 높으면 높을수록 양배추 효능도 더 잘 발휘된다. 때문에 비타민U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추출 방식도 눈 여겨봐야 한다. 양배추즙 제조 시 양배추를 뜨거운 물에 넣고 끓이게 되면 열에 약한 영양 성분들이 소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연구 자료를 보면 배추의 일종인 배암차즈기를 가열 처리한 결과 비타민U가 100%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 성분 손실 걱정 없이 먹으려면 50도 이하의 저온에서 추출한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효소 추출했는지도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양배추의 일부 영양분은 단단한 세포벽 안에 갇혀 있어 그냥 먹어서는 체내 흡수되지 않는데, 효소 발효를 통해 세포벽을 분해해주면 세포벽이 허물어지면서 그 안에 담긴 영양분까지 전부 흡수할 수 있다.
이밖에 유기농 양배추로 만들었는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농약은 아무리 깨끗하게 세척해도 100% 제거가 어려워 일반 양배추가 사용됐을 경우 잔류 농약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잔류 농약은 소량이라도 체내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면 치매, 암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잔류 농약 걱정 없이 섭취하려면 유기농 양배추즙으로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 비타민U 함량이 기재돼 있으며 저온 효소 추출한 유기농 양배추즙은 더작 등 일부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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