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질환 외에도 심혈관·뇌혈관 질환 및 치매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 신경과 수면의학부 레슬리 말쿤 교수팀은 ‘수면다원검사와 수면장애 평가’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최신수면의학리포트(Current Sleep Medicine Reports)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단계, 안구운동, 근전도, 호흡, 심전도 등을 동시에 기록 가능한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장애 평가에 사용되는 기본적인 진단 도구다.
또한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장애호흡 및 관리, 과도한 졸음, 수면운동장애, 수면 관련 간질 등을 포함한 수면 중 복잡한 행동 평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면다원검사는 심혈관 합병증 및 신경근질환, 뇌졸중 등 신경학적 상태와 렘수면행동장애를 평가하는데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렘수면행동장애의 경우 신경 퇴행성 장애를 예측하는 초기 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으므로,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렘수면행동장애 조기 진단으로 해당 질환의 위험에 처한 환자를 식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최근 소비자용 웨어러블 장치의 진화는 수면의학의 성장추세기도 하다”며 “그러나 이러한 장치를 통해 적절한 검증을 받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중앙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수면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며 “잠재적 치매의 조기 진단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질환 진단의 가장 기본적인 검사라고 권고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방치시 뇌혈관 및 심혈관계 질환 발병과 치매, 수면 중 돌연사 가능성이 높아져 빠른 치료가 필요한 수면질환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는 신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반응을 기계가 감지하고 기록, 수면질환 및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검사”라며 “환자가 병원에서 하룻밤 수면을 취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각 수면클리닉 병원의 설비와 관리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할 때 수면기사 검사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수면클리닉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가정에서 하는 간이수면다원검사로는 정확한 검사 진행이 불가능하므로 되도록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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