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가 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의 우울증이 타 연령대보다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2021년 4월 이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주관해 실시한 전국 광역시·도 거주하는 19~70세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국민정신건강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
우울감 정도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9~29세는 6.36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6.03점, 40대 5.41점, 50대 5.34점, 60세 이상 4.48점 순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우울감 정도는 낮아졌다.
문항별로는 ▲흥미·즐거움 없음 ▲희망 없다고 느낌 ▲수면문제 ▲피로 ▲식욕 등과 관련해 며칠 동안 이상증세를 느끼고 있었다.
연령별 우울 위험군으로는 19~29세의 25.33%가 우울증 선별도구 기준 10점 이상을 기록했으며, 30대 24.16%, 40대 18.67%, 50대 18.67%, 60세 이상 13.24% 순으로 20·30세대 4명 중 1명은 우울 위험군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령별 ‘심한 수준’의 우울 위험군으로는 19~29세가 4.58%로 평균 약 3%를 뛰어넘는 5%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으며, 30대 2.31%, 40대 3.00%, 50대 1.45%, 60세 이상 3.38%로 60세 이상도 평균 수준을 넘는 ‘심한 수준’의 우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12월 조사 기준 19~29세 사이 청년층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이 전체 13.43%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2주간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거나 어떻게든 자해를 하려고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16.98%에 달했다.
임후남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2019년 이전 연령별 우울 현황에 대한 비교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코로나 19로 인한 청년층 우울의 추이를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타 연령 대비 우울을 느끼는 비율이 높고, 고위험군의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특히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타 연령대와 유사한 것에 비해 불안과 우울은 타 연령대 대비 높으며, 우울은 매우 유의한 수준에서 연령대별 차이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후남 연구위원은 “현재 정부는 대응인력이나 노인, 장애인 등과 같은 취약계층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지만 청년층의 우울에 대한 지원 방안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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