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 만성 질환을 앓는 비율이 더 낮은 반면 긍정적인 감정을 덜 경험하고 인지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연구팀이 미국 심리학 연합(APA) 저널 ‘감정(Emotion)’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2804명의 대상자들을 8일간 조사한 결과 적당한 스트레스는 인지기능 및 정서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여러 악영향에 대해서는 연구들이 많이 이뤄진 바 있으나,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 반대로 건강에 어떤 이로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부족하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직전 2804명의 대상자들의 인지기능을 테스트했다. 이후 8일간 밤마다 대상자들의 몸 상태와 신체증상, 기분, 낮 시간 동안 경험한 스트레스 요인의 개수 등을 조사했다.
약 10%의 대상자들은 연구기간 동안 스트레스 요인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기분상태를 가지고 신체증상도 호소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에 비해 8년 정도 노화가 진행된 것만큼 평균 인지기능이 낮게 측정됐다. 또한 스트레스 요인이 없었던 사람들은 긍정적인 사건이 있었다고 답한 횟수가 더 적었으며 감정적 지지를 다른 사람들과 덜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람들은 대부분 스트레스는 항상 좋지 않은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스트레스와 건강의 관계는 일방적인 것이 아님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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