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미국산 피스타치오, 5세 이상 위한 완전단백질로 확인

pulmaemi 2021. 4. 15. 16:34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미국산 로스트 피스타치오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완전단백질’의 정의를 충족한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이로써 동물성 단백질을 원치 않는 사람이나 채식주의자에게 인기를 끄는 퀴노아, 병아리콩, 대두와 같은 몇 안 되는 식물성 단백질에 피스타치오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완전단백질을 ‘적정한 양의 모든 필수아미노산을 가진 음식’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미국산 피스타치오는 이 정의에 완벽히 부합한다. 2019년 10월 17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진행된 유럽 영양 협회 연맹(Federation of European Nutrition Societies, FENS) 회의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피스타치오의 PDCAAS(단백질의 소화성을 고려한 식품 내 단백질의 아미노산 점수)를 통해 구운 피스타치오에서 적정 수준의 아홉 가지 주요 아미노산 모두를 볼 수 있다. 구운 피스타치오의 아미노산 점수는 우유 속 단백질인 카제인의 80% 이상으로 이는 미국 농무성에서 규정하는 학교 급식에 사용되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대체될 수 있는 수준이다.

‘The Plant Based Cyclist’의 작가이자 다수의 전문가들과 영국 국가대표 팀의 영양사로 활동하는 나이젤 미쉘(BSC, MSC, RD: 이학 석사이자 등록된 영양사)은 “우리가 그동안 견과에 단백질이 함유돼 있는 것에 대해서만 얘기했는데, 이제는 구운 피스타치오에 아홉 가지 아미노산이 함유돼 완전단백질임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활동을 즐기는 성인과 운동선수 중에서 가지고 다니기 쉬우면서 조리가 따로 필요하지 않은 완전단백질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소식이다. 또한 구운 피스타치오는 다양하고 균형 잡힌 식단과 건강한 생활방식에 도움이 된다.

거의 모든 완전단백질은 고기와 생선, 달걀, 유제품에서 나오고, 대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완전단백질로 인정한 몇 안 되는 식물성 단백질이다. 대구보건대 식품영양과 김미옥 교수는 “육류와 유제품을 기피하는 채식주의자들이 온전한 단백질을 섭취하기란 어렵다. 이 경우 구운 피스타치오로 ‘단백질의 보완적 식사’를 해결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한국에서도 피스타치오는 단백질을 포함한 다양한 영양소의 공급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피스타치오 협회의 과학 고문인 아리아나 카루기 박사는 “아미노산은 단백질로 된 20가지 빌딩 블록이지만 9개의 ‘필수’ 아미노산은 인체에서 생산되지 않으므로 음식으로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식물성 식품은 ‘불완전한’ 단백질로 하나 이상의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하다. 그러나 한 번에 또는 하루 내에 두 개의 불완전한 단백질을 결합하면 완전단백질이 생긴다. 따라서 구운 피스타치오는 5세 이상을 위한 완전단백질의 공급원으로 고려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