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과유불급’ 아연 영양제…과다섭취 부작용 피하려면?

pulmaemi 2021. 4. 12. 13:19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 영양소인 아연을 과다섭취하면 오히려 면역 기능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혀졌다.

캐나다 뉴펀들랜드메모리얼대학교 소아의학과 란지트 찬드라 교수팀에 따르면 11명의 건강한 성인 남성에게 일일 권장량에 30배인 300mg의 아연을 6주간 섭취시킨 결과, 체내 면역 세포인 림프구 자극 반응이 감소해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면역력 증진을 위해 아연을 섭취한다면 아연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현재 식약처에서 권장하는 아연의 성인 기준 일일 섭취량은 7~10mg로, 이를 맞춰 아연을 보충해주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아연을 음식으로 보충할 경우 아연 섭취량을 일일이 계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자칫 방심하면 과다복용이나 결핍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아연은 매번 같은 양을 복용할 수 있는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안전한 아연 영양제를 구매하기 위해선 화학부형제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화학부형제는 타블렛 형태로 구현하고, 가루가 손에 묻어나지 않도록 코팅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요로결석, 간 독성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영양소의 흡수와 생체 이용률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화학부형제가 없는 제품으로 골라야 영양소를 안전하게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아연이 자연에서 유래한 원료인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아연은 원료에 따라 일반 아연과 자연 유래 아연으로 나뉘는데, 자연 유래 아연은 식품 속 천연 아연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어 인체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또한 영양소의 흡수를 돕는 보조인자가 함께 결합돼 있어 흡수율과 생체 이용률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구입하려는 제품이 자연 유래 아연 영양제인지는 제불 라벨의 ‘원재료 및 함량’ 부분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일반 아연 영양제는 ‘아연’과 같이 영양성분만 표기돼 있는 반면, 자연 유래 아연 영양제는 ‘건조효모(아연)’처럼 유래물질과 영양성분이 같이 표시돼 있다.

이밖에도 제품에 착향료, 착색료 등의 첨가물이 없다면 더욱 안심할 수 있다. 첨가물은 맛이나 색을 내기 위해서 사용되는데, 몸에서 배출되지 않고 쌓여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2010년 ‘국제 석회화 조직 학회지(Calcified Tissue International)’에 따르면 합성첨가물의 일종인 인삼염을 실험쥐에게 섭취시킨 결과 신부전증 증상이 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첨가물과 화학부형제가 없으며 건조효모 등 자연물에서 유래한 아연 영양제는 ‘뉴트리코어’, ‘더작’ 등 몇몇 건강식품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