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사회

故 김기홍 씨의 죽음을 애도하며…“성소수자 혐오 멈춰야한다”

pulmaemi 2021. 3. 2. 13:09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

국가인권위원회는 고 김기홍씨를 기리며 차별없는 세상을 촉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은 지난 24일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차별과 혐오에 맞서던 고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26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고 김기홍씨가 플루트 연주자이자 비정규직 음악교사로 재직했고 2018년 지방선거 제주녹색당 비례대표,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였으며, 제주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 제주평화인권연구소 활동가로서 성소수자 인권증진을 위해 활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은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개인의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받느냐, 부정당하느냐의 문제는 한 개인의 존엄성과 밀접하게 관련된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제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차별을 멈추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고 김기홍씨의 죽음은 성소수자가 겪는 혐오와 차별이 당사자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더 이상 성소수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그 책무는 더 크다고 했다.

덧붙여 인권위는 성소수자 차별 해소를 위해 힘써온 고 김기홍씨를 기억하며 고인이 바라는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성소수자가 혐오와 차별 받지 않고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차별을 해소하고 평등을 실현할 평등법이 조속히 제정되기를 촉구한다며 애도를 마쳤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