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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살려주세요" 고혈압·당뇨 환자 응급이송 급증

pulmaemi 2009. 1. 19. 07:00

출동 37만건 25만명 이송 연 4.3% 증가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으로 의료기관에 실려 간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2008년도 119구급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7만6224건 출동으로 25만787명을 응급의료센터 등 의료기관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18일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혈압, 당뇨, 심장질환과 동물·곤충에 물리거나 쏘인 환자, 약물 중독환자의 이송건수가 늘어났다. 이와 달리 간염·결핵환자와 화상·질식환자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심장마비 환자에게 자동제세동기를 활용한 전기충격 등 적극적인 심폐소생술로 152명을 소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9구급대는 총 37만6224건 출동해 25만787명을 이송했는데, 이는 하루 평균 1031건 출동으로 687명을 이송한 것으로 약 1분에 1번꼴로 11세대당 한집 씩 구급대가 출동한 셈이다.

최근 3년간 구급출동으로 이송한 환자는 2006년 22만7483명, 2007년 24만404명, 2008년 25만787명으로 연평균 4.1%증가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119구급대가 이송한 25만787명의 응급환자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심근경색, 저혈당 등 급·만성 질병 15만80명(60%), 교통사고, 추락·낙상 등 외상성 질환이 100,707명(40%)으로 나타났다.

급·만성 질병은 고혈압 2만422명(13.6%), 당뇨 1만346명(6.9%), 심장질환 6480명(4.3%)순이었으며 그 뒤로 간염 692명, 결핵 405명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고혈압 6.13%, 당뇨 4.75%, 심장질환 0.24%증가를 보인 것이며, 간염 2.40%, 결핵 17.51%감소한 것으로 선진국형의 대표적인 성인병은 증가수치를 보였다.

특히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은 2006년 6332명, 2007년 6464명, 2008년 6480명으로 3년 연속 증가 추세에 있으며 심장질환자를 가장 많이 이송한 장소는 가정 4,779명(73.8%)으로 나타났다.

외상성 질환으로 이송한 환자 10만707명을 살펴보면, 추락·낙상 환자가 3만6557명(36.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교통사고 3만1131명(30.9%)으로 뒤를 이었고, 중독사고 2289명(2.3%) 순이었다.

특히 외상성 환자 중 동물·곤충에 물리거나 쏘인 환자가 49.8%의 급격한 증가를 보여, 지난 여름철 벌떼 출몰 증가와 최근 등산 등 활발한 야외 활동으로 동물·곤충에 많이 노출되거나 방치된 개·고양이에 의한 사고가 증가했다.

약물과다복용 등 중독사고가 15.3% 늘어나 어려운 경제 여건이 자살시도 등 약물 중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급대원이 실시한 응급처치는 응급상황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기도열기가 3만4871건, 상처처치 3만3377건, 경추·척추 등 고정처치 2만8185건, 산소 투여 2만5259건이었으며 심폐소생술 도 2853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마비 환자에 대한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한 전기충격 등 적극적인 심폐소생술로 소생시킨 환자가 152명에 달했다.

특히 저혈당 쇼크환자의 포도당 주입, 과다출혈, 저혈량 쇼크, 무의식환자의 정맥로 확보 등 순환보조 활동이 789건으로 전년대비 9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대학병원 등 의료기관과 연계한 환자 사례별 실습 중심의 전문적 임상교육 등으로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응급현장에서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응급구조사의 배치율이 구급대별로 1·2급 포함해 100%에 달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응급의료 지도실'을 24시간 운영해 직접적인 의료지도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적극적인 현장처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재난본부는 2008년도 구급활동 분석을 토대로 증가추세에 있는 급성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성 질환 등 특정 중증 질환자 및 중증외상환자의 소생율을 높이기 위해 원격 생체정보 전달 시스템을 갖춘 중환자용 구급차를 올해 안에 23대 도입, 현장 응급 의료지도시스템 을 강화해 구급대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시 119구급대 이용시민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신뢰도가 99.5%에 이르는 등 구급서비스에 대해 신뢰와 만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급대원들이 자동제세동기를 활용한 심폐소생술로 올해에도 152명을 소생시킨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구급대원에 대한 질향상은 물론 학생,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도 확대해 현재의 소생율 4.6%를 6.0달성을 목표로 '가장 빠르고 가장 믿음 가는 진정한 생명 지킴이 119구급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bgk1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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