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설탕의 대체재로 알려진 ‘스티비아(stevia)’가 우리 몸의 장내 세균을 교란시켜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이스라엘 네게브 벤-구리온 대학교 연구팀은 식물성 감미료인 스티비아가 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Molecules’에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수 년 동안 스티비아가 안전한 설탕 대체품이라고 여겨왔으나 이 연구가 스티비아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나 칼로리 섭취를 줄이려는 사람들이 설탕 대체품을 많이 찾는데 이러한 대체재에는 합성 감미료들도 포함되며 식물성인 스티비아도 널리 이용되는 대체 감미료다.
스티비아는 설탕보다 300배 이상 더 달기 때문에 더 적은 양으로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혈당지수(glycemic index)가 1보다 작기 때문에 혈당을 올리는 효과가 작다.
한편,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과 연계된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의 감염병 전문가는 “일부 장내 세균이 염증과 암을 예방하고 류마티스관절염 증상을 줄인다”고 말하며 장 건강과 장내 세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가공식품, 적색육과 같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상용화된 보충제와 정제된 추출물 이 2가지 형태의 스티비아를 이용했다. 그 결과, 스티비아 보충제가 세균들의 의사소통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으며 정제된 추출물은 세균들의 의사소통에 분자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방해작용도 가능하다고 밝혀졌다. 스티비아가 장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식품산업에서 설탕과 합성 감미료를 스티비아로 대체하기 전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시사하는 첫 번째 연구다”라며 “이러한 감미료의 효과를 명료하게 밝히는 연구를 추가적으로 진행해 일일 권장 최대섭취량 조절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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