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환절기 감기 달고 산다면? 면역력 높이는 보양식 주목

pulmaemi 2020. 12. 9. 14:17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환절기에는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면서 이에 적응하지 못한 몸이 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환절기 감기와 같은 유행성 질환에 걸리기 쉬운데, 이는 체온의 유지가 어려워 체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면역력 떨어지면 감기는 물론 각종 외부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지키기 어려워지면서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은 물론 몸이 으슬으슬하며 수포와 통증을 동반하는 대상포진의 발생 위험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이 때는 보양식 등을 섭취해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고 면역력과 체온을 높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면역력 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 보양식으로 흑염소탕도 주목을 받고 있다.

흑염소탕 효능은 주재료인 흑염소에서 나온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으로도 유명한 흑염소는 예부터 기력의 보강, 면역력 증진을 위해 섭취해오던 단백질 보양식이다. 단백질은 우리 몸 대부분을 구성하며 환절기 감기 예방 및 관리에 중요한 면역세포를 만들어 낸다. 단백질은 소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육류에도 다량 함유돼 있지만, 이와 같은 단백질원에는 단백질 외에도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문제를 야기하는 지방의 함량이 높다. 흑염소의 경우 단백질의 함량은 타 단백질원과 비슷하나 지방은 1%내외의 수치를 보이기 때문에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흑염소에는 철분, 칼슘, 마그네슘, 토코페롤, 아라키돈산까지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어 기력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된다. 철분은 신진대사를 높이고 겨울철 몸이 찬 체질로 고생하는 이들의 체온과 면역력 상승을 돕는 효과를 지녔다. 게다가 칼슘,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은 호르몬, 효소의 안정 그리고 에너지 대사 효율을 높이고 피로를 회복해 코피 나는 이유 등의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그밖에 노화 예방, 성인병을 예방하는 토코페롤과 성장호르몬 촉진, 두뇌 발달을 돕는 아라키돈산까지 함유돼 있다. 아라키돈산은 근육의 생성과 유지를 돕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근육량 늘리기에 도전하는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이처럼 흑염소는 환절기 건강관리 그리고 더 나아가 훗날의 건강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때문에 각종 야채는 물론 영양소가 풍부한 흑염소 고기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흑염소탕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다만, 흑염소는 아직 식품에 대한 품질 확인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어 품질을 확인하는 것이 다소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간혹 일부 소비자는 고품질의 흑염소라 생각하고 구매했지만 의도하지 않게 저품질을 구매해 온전하게 효능을 누리지 못하는 불상사를 겪기도 한다. 이에 흑염소 농장들은 확인시 농장의 국가인증을 확인할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국가인증은 국가 및 지자체에서 자체적 품질 확인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마련한 규정이다. 규정을 통과하면 인증서를 받게 되는데, 이것이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을 돕는 이정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이때 소비자는 ‘스타팜’ 농장의 국가인증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며 기준을 세우는 것도 좋다. 스타팜은 국립농축산품질관리원에서 엄격한 심사 기준을 통해 올바르게 국가인증을 활용한 농장을 선별한 것이므로 기준으로 삼기 적당하기 때문이다. 스타팜 농장 중 초방리 농장은 이 자격을 8년간 유지하고 있다. 초방리농장의 국가인증은 HACCP, 무항생제, 동물복지형 국가인증으로 총 3가지가 있다.

HACCP은 가축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 중 발생할 법한 오염을 관리하는 체계적 위생 관리 시스템이다. 식품의 위생이 주요 확인사항으로 떠오르면서 현재 많은 곳들이 이 인증을 획득하고 있으며 도축장은 인증을 획득해야만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정을 한 상태이기도 하다.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은 흑염소 위생 파악을 위해 도축장 HACCP을 확인한다. 허나, 필수인증이라는 뜻은 현재 운영을 하고 있는 도축장 대부분이 이를 획득하고 있음을 의미해 위생을 비교하는 기준으로서는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도축장보다는 기초단계이면서 전체적 품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농장이 HACCP을 획득했는가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음으로는 무항생제와 동물복지형 인증 확인이 필요하다. 이전에는 가축의 품질보다는 빠른 생산이 중요했기에 좁은 축사에 가축을 가두고 과도하게 항생제를 사용해 키웠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가축의 품질을 떨어트리고 인간건강에 해를 끼치는 내성균을 야기한다. 따라서 농장이 품질과 안전을 생각해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 지양, 안락한 축사 환경, 방목 제공에 노력을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허나 일부 농장은 단순 방목을 동물복지인 것처럼 홍보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며, 동물복지형 인증은 기관마다 다른 명칭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확인시 다방면에서 품질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