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최근 미국에서 표백제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5분 안에 죽인다는 연구 결과로 미국 내에서 수십명이 표백제를 복용하고, 볼리비아 등에서도 표백제 성분의 독성물질을 줄을 서 구입하는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표백제란 호흡기와 소화기, 피부 등 전신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오는 위험한 물질으로, 국내에서는 이렇게 표백제를 직접적으로 마시는 일은 많지는 않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여전히 표백제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 종이호일에도 표백제 성분과 관련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종이호일은 에어프라이어에서 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자주 사용되는데, 이때 더욱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위해 주로 새하얀 종이호일을 사용한다.
문제는 새하얀 종이호일은 표백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으며, 뜨거운 에어프라이어 속의 열에 의해 표백제의 염소계 성분이 묻어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염소계 성분들이 종이호일에 딱 붙은 음식물에 다 붙어 우리 가족의 입으로 들어가게 된다. 특히, 코로나로 집에서 요리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위험성은 더 높아진 상태다.
또한 우리가 건강을 위해 먹는 야채에도 색과 향의 보존을 위해 표백제가 자주 사용된다. 표백제가 갈변과 산화를 방지하기 때문이다. 샐러드바의 새하얗게 싱싱한 양상추를 보면 먹음직스러워 하기 전에 아황산나트륨 스프레이로 표백처리를 했는지 의심해야 한다. 몸에 좋은 우엉과 연근 역시도 아황산나트륨으로 표백했기에 갈변되지 않고, 새하얗게 보이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는 수년 전 방송에서도 검출된 바가 있다. 한 프로그램에서 가정용 소독약인 요오드 용액(일명 빨간약)에다 표백 처리된 우엉을 넣었는데, 빨간색에서 투명색으로 순식간에 변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방송 뒤에도 중국에서 무더기로 이산화황을 기준치 대비 100배 이상으로 사용한 '표백제 범벅' 식품이 수입돼 적발된 경우가 있는 등 식품에서의 표백제 문제도 전혀 안심할 수 없다.
피부에 닿는 것도 여전히 문제가 많다. 생리대는 면과 펄프가 필수로 들어가는데, 이를 하얗게 만들기 위한 표백과정이 들어간다. 이로 인해 피부에 바로 발암물질이 닿게 되며 생식과 출산에 장애까지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롤형 티슈나 냅킨에도 표백제가 들어간 경우가 많다. 입을 자주 닦는 사람들이나 뜨거운 불판을 자주 닦는 사람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우리 삶은 표백제로 둘러싸여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다.
이에 한 생활용품업체에서 ‘브라운 종이호일’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국내 건강관련기업에서 임원으로 오래 근무했던 업체 대표는 표백제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며 표백제 걱정 없는 제품들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코로나로 인한 홈 쿠킹이 많다는 점에서 에어프라이어 종이호일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고 한 눈에 딱 보아도 표백처리를 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는 브라운 종이 호일을 선보였다.
브라운 종이호일은 표백제 등이 없는 친환경 재질에다가 일반 종이호일 내열성보다 더 높은 230도까지 커버하는 내열성도 갖고 있다.
업체 대표는 “앞으로 사람들이 종이호일을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브라운 종이호일을 먼저 찾는 세상이 빨리 오길 원한다”며 “업계 전체가 브라운 종이호일에 관심을 갖고 표백제 문제를 해결해나가면 좋겠다”도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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