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겨울철 온천욕, 성분 효능 알고 가야 '효과 두배'

pulmaemi 2009. 2. 1. 09:17
온천수, 숙취제거 효능도 있어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겨울철 가족이나 연인끼리 온천욕을 즐기기위해 온천스파를 많이 찾고 있다.

조용한 곳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거나 피부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많이 찾고 있는 것이다.

한달에 한번정도는 가족끼리 집에서 가까운 온천 스파를 찾고 있다는 조모(36)씨는 “온천이 피부나 피로를 푸는데 좋아 가족끼리 자주 찾고 있다”며 “아들이 아토피가 조금 있는데 온천을 다녀가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A온천스파 관계자는 “아토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나 어린이들이 방학을 맞이해 온천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실제 아토피가 진정되고 가려움이 덜해 졌다는 손님이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온천성분이나 장소에 따라 효과가 틀려 가려는 온천이 어떤 성분과 효능에 대해 알고 가야 더욱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제대로 알고가면 좋은 온천

온천은 문자 그대로 지중에서 자연적으로 솟는‘샘’이라는 뜻으로 인간에게 따뜻하게 느껴지는 물이 지하에서부터 자연적으로 용출할 때 통상 이를 ‘온천’이라고 부른다.

온천의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는 것은 긴장완화를 돕는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온천의 경우 성분은 각 온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알칼리 천으로 유황의 함량이 많고 나트륨·마그네슘·칼슘·철 이온 등과 규산·염소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이런 온천수는 피부병이나 관절염, 부인병, 신경통, 외상후유증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온천욕과 온천수를 마시기도 한다.

유황성분을 함유한 물은 피부미용에 이용이 되기도 하고 광천수를 마시는 것은 소화기를 세척하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

프랑스의 비시 등의 알칼리성 물은 설사를 하게 하는 약으로 쓰이고 탄산염이 매우 풍부한 광천수는 류마티스 및 신경통의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온천이 함유하고 있는 성분과 사람의 신체조건에 따라 온천효과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피부병, 류마티스, 신경계통, 소화기계통 등의 질환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온천은 천질에 포함돼 있는 화학물질이 여러 가지 형태의 생체적 반응을 일으켜 욕용이나 음용을 통해 질병의 치료나 육체적으로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기능수연구단 이규재 교수는 최근 ‘온천수의 숙취해소효능평가’라는 연구를 통해 태안에서 취수된 온천수가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규재 교수는 “태안온천수가 숙취해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시행한 동물실험연구에서 태안온천수를 음용하지 않은 그룹보다 음용한 그룹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온천욕, 급성피부염 등 환자는 자제해야

아직까지 우리나라 온천의 효능에 대해서는 연구가 아직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해외 사례를 통해 온천이 몸에 좋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휴양 및 치료목적으로 많은 온천을 찾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온천수가 몸에 좋다고 해 무작정 따라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온천에 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제대로 된 온천욕법과 효능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고 같은 온천이라도 온천욕방법 등에 의해 치료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환자 등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온천욕을 선택해야 되고 공복이나 지나친 음주 후에는 온천욕을 금하는 것이 좋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에 따르면 급성피부염이나 심한 습진, 상처가 있는 환자 등의 경우는 온천욕으로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다.

특히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장시간 온천욕을 하면 흥분상태에 빠져 더 심각한 불면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장시간 온천욕을 해서는 안된다.

온천욕을 마친 뒤에는 항상 보습제를 피부에 발라줘서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피부과 이규석 과장은 “온천욕은 증상에 맞는 온천욕이 필요하다”며 “너무 뜨거운 물은 자제하고 냉온탕을 번갈아 가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온천학회 김홍직(아름다운오늘킴스 피부과) 회장은 “온천은 잘 이용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어떤 온천이냐를 알고 가는 것이 좋다”며 “현대를 떠나서 조용한 온천욕을 즐기면 정신건강에도 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a1382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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