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증상 유사한 ‘노안’과 ‘백내장’ 구분 방법은?

pulmaemi 2020. 10. 16. 15:56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눈에 들어오는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흐리게 보이는 대표적인 노년 안질환이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밝은 곳에서 눈이 부시고 어두운 곳에서는 비교적 시력이 회복되는 듯한 주맹현상과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 발현되기도 한다. 또 쉽게 눈의 피로를 느끼고 안통, 두통 등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들은 노안 증상과 오인하기 쉽다.

노안은 노화에 의해 눈 속 수정체가 탄성을 잃어 조절력이 떨어지게 되는 질환이다. 백내장과 발병 연령대나 초기 증상이 유사하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노안은 근거리 시력이 저하되는 현상뿐이지만 백내장은 시야 전체가 뿌옇게 보인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노안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돋보기를 착용해 시력 교정이 가능하지만 백내장은 치료가 필요하다. 백내장의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증상이 악화돼 녹내장 등의 합병증과 더불어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백내장은 발견 시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초기 백내장의 경우, 약물치료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통해 백내장을 제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백내장 수술은 수정체 전낭을 절개한 후 혼탁이 생긴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때 삽입하는 인공수정체에 따라 노안이나 난시까지도 개선이 가능해 수술 전, 정밀검사를 바탕으로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BGN밝은눈안과 강남교보타워점 이정주 원장은 “백내장과 노안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일반인들이 구별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평소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질환을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하며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