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피더스균이 암치료 효과를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21일 미국 텍사스대학교와 시카고대학교 연구팀은 비피더스균이 종양에 침투하고 인체 면역반응을 증가시켜 암치료 효과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학술지에 발표했다.
비피도박테리움의 여러 종들이 체내 주입된 이후에도 장내 종양으로 길을 찾아갔으며 종양 내에 들어가면 면역계를 활성화시키고 ‘CD47 차단 면역치료’라는 암치료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CD47이 대식세포에 ‘날 먹지 마세요’ 신호를 보낸다고 설명했는데 암에 걸린 쥐 모델 연구를 통해 CD47 차단 치료에 잘 반응하는 쥐의 대변에서 더 많은 비피더스균이 검출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CD47 차단 면역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쥐를 반응하는 쥐와 같은 우리에만 넣어도 치료에 대한 반응성을 갖게 됐으며 항생제로 장내 세균을 죽이면 치료에 대한 반응성이 사라지고 반대로 반응하지 않는 쥐에 비피더스균을 보충하면 치료에 반응성을 가졌다.
STING(STimulator of INterferon Genes)라고 불리는 면역경로를 갖지 않는 쥐에서는 비피더스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통해 비피더스균이 STING경로를 활성화시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종양에서의 세균 효과에 대한 임상적 연구에 새로운 길을 연 것이며 왜 일부 암 환자는 면역치료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지는지에 대한 설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비피더스균은 낮은 독성을 가지며 정상조직에서는 살 확률이 낮은 공생세균이기 때문에 좋은 종양표적 세균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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