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연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Stanford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이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Cell Host & Microbe)’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 환자군과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환자군을 비교하는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염증성 장질환(IBD)에 포함되는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과도한 염증반응에 의해 복통, 체중감소, 설사, 혈변 등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될 경우 위장을 ‘J형 주머니(J-shaped pouch)’로 만드는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
연구팀은 ‘J형 주머니’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유전병인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P) 환자들은 경우 수술 후 염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이와 달리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수술 후 염증 재발이 발생하는 점에 주목했다.
두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비교한 결과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환자들과 달리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의 장내 2차 담즙산의 양이 매우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런 차이가 장에서 1차 담즙산을 2차 담즙산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Ruminococcaceae계열의 장내세균이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서 부족한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궤양성 대장염을 앓는 쥐들에게 2차 담즙산을 공급해줄 경우 염증 수치와 대장염 증상이 모두 감소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법 개발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고 강조하며 "환자들에게 담즙산 등을 공급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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