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장내세균 조성을 변화시키는 것이 비만 환자들의 체중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연구팀이 'Nature journal Biofilms and Microbiomes' 학술지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총 43명을 대상으로 비만 수술, 장내세균, 체중감소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비만한 사람들의 경우 장내세균 조성의 다양성이 적정 체중의 사람들에 비해 더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체중 감량을 위한 위 우회술(루앤와이 수술 등)을 실시할 경우 장내세균 조성의 변화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비만 수술을 시행할 예정인 9명의 고도비만 환자들의 직장 점막과 대변 샘플을 채취했고, 이들이 수술을 받은 6개월 후 동일하게 직장 점막 및 대변 샘플을 채취했다.
그 후 비만 환자들의 장내세균 및 수술로 인한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10명의 건강한 사람들과 비만 수술을 시행한지 13-60개월이 지난 24명을 대상으로 똑같은 방식으로 샘플을 채취해 비교했다.
비만수술을 시행한 9명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수술 전과 후 직장 점막과 대변 샘플의 세균 조성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 후 6개월까지 세균 조성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비만 수술을 받은 후 수술 전 체중으로 돌아간 대상자들이 영구적인 체중감소에 필수적인 장내세균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장내세균의 우리 몸에 미치는 효과들을 규명한다면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로 비만 수술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또한 비만 수술에 적합한 사람들을 가려내고 비만 수술의 체중 감소효과가 지속되도록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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