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장내 세균 조성과 사회성ㆍ불안 등의 성향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실험심리학과(Department of Experimental Psychology at Oxford University) 연구팀이 ‘인체 미생물(Human Microbiome)’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655명의 성인들의 대변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655명의 대변 샘플을 채취했고 16S rRNA 유전자 분석 기술을 이용해 대상자들의 장내세균의 조성비를 조사했다. 대상자들은 평균 42세로 29%가 남성, 71%가 여성이었다.
또한 연구팀은 IPIP(International Personality Item Pool)를 이용해 대상자들의 성격 유형을 5-인자 성격모델(five-factor model of personality )에 따라 분석했다.
통계적 분성방법인 다중회귀(multiple regression)에 따라 장내세균 조성과 대상자들의 성격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장내세균들의 비율이 대상자들의 성격 유형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내세균의 조성이 다양한 사람일수록 일상의 대인관계도 더 다양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낮은 다양성의 경우 불안이나 스트레스 등과 연관성이 존재했다.
추가적인 설문을 통해 대상자들의 식단을 조사한 결과 치즈, 김치, 바나나, 양파 등의 자연적인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및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의 불안, 스트레스, 정신질환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장내세균과 사회성의 관계에 대한 최초의 연구"라고 강조하며 "대인관계 등의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장내세균의 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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