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최근 일본 홋카이도 분유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 전역이 광범위하게 오염돼 일본 식품 전체가 방사능 오염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출신 김익중 전 동국대 의대 교수는 최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세슘이 홋카이도뿐만 아니라 일본 전체에서 나오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 국토가 오염돼 있기 때문에 뭘 먹더라도 세슘을 소들이 먹는다고 보는 게 맞다”며 “그러면 당연히 우유에서도 나오고 그거를 말려서도 역시 나온다. 계속 나오고 있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원전 사고가 나거나 핵폭탄이 터지면 한 200가지 방사능 물질이 나오는데 그중에 측정이 쉽기 때문에 세슘과 요오드만 측정한다. 다른 건 하나 측정하는 데 한달씩 걸린다”면서 문제가 된 분유에 다른 방사능 물질이 없다고 장담할 수 없으며 세슘만 들어갈리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슘이 검출된 분유를 어린 아이들이 먹었을 때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됨을 꼬집었다.
김 전 교수는 “방사능에 오염된 분유를 먹으면 아이들이 피폭이 된다”면서 “어릴수록 세포분열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방사능에 민감하다. 보통 분유 먹는 애들은 성인에 비해서 20배 민감한 걸로 계산을 한다. 만약 분유에 1베크렐이 있다고 하면 성인 먹는 거에 20베크렐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며 어린 아이들이 먹을수록 조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산 식품 전체가 방사능 오염이 의심된다고 밝히며 그 이유로 “후쿠시마 사고 당시 공기 중으로 방사능 물질이 올라가서 바람 방향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다가 비가 오면 떨어져 땅이 오염된다. 땅이 오염되면 나무들도 세슘을 빨아들여 나뭇잎이 오염되고 낙엽으로 떨어진 후 바람에 날리고 비오면 쓸려 내려가면서 세슘이 계속 퍼진다. 방사능 물질이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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