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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심할수록 알츠하이머 질환 위험 높아져

pulmaemi 2019. 11. 25. 15:17

[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 

대기오염 입자가 뇌에 침투해 인지기능을 저하시켜 알츠하이머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미국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켁 의과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Keck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이 ‘뇌 저널(journal Brain)’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99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성 건강 연구(Women's Health Initiative)에 등록된 998명의 73-87세 여성 참가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5년 간격으로 두 번의 뇌 스캔을 받았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질환 환자들의 뇌 스캔을 이용한 머신 러닝을 통해 참가자들의 각각의 뇌 스캔에 인지기능 저하 점수를 매겼다.

이 점수와 참가자들의 거주지 및 대기오염 정도를 매칭시켜 참가자들이 미세 오염 입자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파악했다. 

연구 결과 미세 오염 입자에 많이 노출될수록 인지기능 장애를 경험할 확률이 높았다. 연관성은 소득, 교육 수준, 지리적 위치, 흡연 여부 등의 교란 변수들을 제거한 후에도 존재했다. 

연구팀은 “대기오염과 인지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통계적으로 밝혀낸 첫 연구”라고 강조하며 이를 기반으로 인지기능 저하를 방지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ericoh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