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0㎍/㎥ 증가할 때 고령자가 환경성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13.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초미세먼지에 대한 장기 노출이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환경성 질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자료와 콕스 모형을 이용해 실증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질환별로는 허혈성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초미세먼지로 조기에 사망한 고령자 수는 2015년 기준 1162명인 것으로 추정된다(WHO 권고기준 달성 대비). 초미세먼지 농도가 더 이상 개선되지 않을 때 초미세먼지로 인한 서울시의 고령자 조기사망자 수는 2030년 2133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초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영향이 고령화로 인해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정부와 서울시는 그동안 고령자를 포함한 초미세먼지 취약계층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왔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는 2017년 7월부터 ‘서울형 초미세먼지 민감군 주의보’를 도입해 대기질 정보와 함께 예·경보에 따른 행동요령을 전파하고, 고농도시 노인복지시설 등에 초미세먼지 마스크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이러한 대책들과 함께 서울시가 고령자 특성을 고려한 교육 및 정보전달 체계 정비, 초미세먼지 건강영향 및 질병관리 체계 정비, 고령자 주요 활동지역 배출원 관리 등 고령화에 대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가로 발굴해 초미세먼지로부터 고령자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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