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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등 주요 20개大 의대 로스쿨생 절반 이상은 고소득층

pulmaemi 2019. 10. 8. 13:16
초고소득 계층 자녀는 3명 중 1명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의·약학과와 로스쿨생들의 고소득층 쏠림현상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3년간 20개 대학의 의약계열 국가장학금 신청현황 및 법전원 취약계층 장학금 신청현황’ 자료에 따르면 의약대생의 59%, 로스쿨생의 52.3%는 고소득층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 소득 930만원 초과인 소득분위 8~10분위와 등록금 부담이 없어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미신청자를 합한 인원이다.

이에 반해 기초수급자생활수급자부터 소득 2분위까지의 저소득층 자녀는 의약대생의 경우 16.5%, 로스쿨생의 경우 18.9%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의약대생 고소득자녀는 고려대(76.0%), 영남대(71.4%), 전북대(70.2%)순으로, 로스쿨 고소득자녀는 한양대(68.8%), 고려대(66.3%), 이화여대(64.6%)순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 쏠림 현상은 매년 더욱 심해졌다. 의학생의 경우 2016년 54.9%에서 2019년 65.4%로, 로스쿨생은 같은 기간 53.6%에서 54.1%로 늘어났다.

이 중에서도 소득 1380만원을 초과하는 초고소득 계층인 10분위의 자녀들이 3명 중 한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0분위의 자녀들은 의약대생은 36.4%, 로스쿨생은 31.9%로 나타났다.  

특히, SKY라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여전히 고소득층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약대생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려대가 평균 76.0%로 조사된 모든 학교 중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대는 2016년 61.9%에서 2019년 70.6%, 연세대는 43.9%에서 68.9%로 늘어났다.  

박찬대 의원은 “교육이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부모의 소득 격차가 교육기회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