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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고 4곳 중 3곳 ‘코르셋 교복’ 벗는다

pulmaemi 2019. 10. 2. 15:36

‘복장·두발 규정’ 학교별 공론화 중간 모니터링
내년 95%는 두발 자유화
무상교복 추진 여부 주목

내년부터 서울시 중·고등학교 4곳 중 3곳의 학생들은 ‘코르셋 교복’을 벗게 된다. 또 10곳 중 9곳 이상은 두발을 자유화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중·고교의 복장·두발 규정에 대한 학교별 공론화 중간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전체 중·고교 701곳 중 450개 학교가 복장에 대해, 434개 학교가 두발에 대해 공론화를 마친 상태다. 앞서 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학생생활규정을 자율적으로 개정하라고 권고했다.

교복 공론화를 완료한 학교 중 343곳(76.2%)이 ‘기존 교복을 개선하고 생활복 허용’으로 의견을 모았다. 39곳(8.7%)은 ‘기존 교복 개선’, 15곳(3.3%)은 ‘생활복 도입’, 3곳(0.6%)은 ‘완전 자율화’를 선택했다. 생활복은 후드티 등 정장 형태가 아닌 교복을 말한다. 기존 교복 개선은 넥타이를 없애고 허리선을 여유 있게 바꾸는 등의 방식이다. 공론화 이전에 이미 생활복을 허용한 학교까지 포함하면, 서울 전체 중·고교의 72.6%(509곳)가 생활복을 채택했다. 이미 교복을 없앤 학교 13곳(1.9%)까지 포함하면 앞으로는 74.5%(522곳)에서 정장형 교복을 입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두발 관련 공론화를 진행한 434개 학교 중에서는 407곳(93.8%)이 머리카락 길이를 제한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염색을 허용한 학교가 253곳(58.3%), 파마를 허용한 학교도 296곳(68.2%)에 달했다. 공론화 이전에 이미 두발을 자유화한 학교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서울 전체 중·고교의 94.7%(664곳)가 두발 길이를 제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염색은 65%(456곳), 파마는 72.2%(506곳)에서 허용된다.

공론화를 통해 결정된 두발 규정은 개정된 학교규칙이 공포되는 즉시 시행되며, 복장 규정은 2020학년도에 최종 도입된다.

한편 서울시의회가 논의 중인 무상교복 정책의 추진 여부도 주목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무상교복 정책이 기존 교복을 유지하게 하는 정책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무상교복 대신 중·고교 신입생들에게 3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10012204025&code=940401#csidx93969e93c837cc79a2533ee22ac52b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