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따듯한 진흙 찜질과 소금목욕, 무릎 관절염에 효과가 있어

pulmaemi 2019. 9. 29. 22:01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최근 소규모의 시험연구에서 따듯한 진흙 찜질과 소금목욕이 관절염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리투아니아의 연구팀이 ‘생물기상학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meteorology)’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92명의 관절염을 앓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물리치료에 더불어 진흙찜질과 소금목욕을 하는 것이 관절염의 증상을 낫게 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은 평균 64.6세로 모두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었으며, 켈그렌-로렌스 분류법(Kellgran-Lawrence grading)으로 이들의 증상을 분류했을 때 1점에서 3점까지에 해당하는 사람들이었다. 켈그렌-로렌스 분류법은 무릎의 관절염을 증상이 경미한 1점부터 가장 심한 5점까지 분류한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점수에 따라 각각 1점, 2점, 3점인 그룹으로 분류했고, 세 그룹 모두 매일 30분간의 물리치료를 1달간 실시하도록 했다.

켈그렌-로렌스 분류법상 1점인 그룹은 매일 진행되는 물리치료와 더불어 허리와 다리부분에 진흙 찜질을 2일에 한번씩 20분간 진행했다. 2점의 그룹은 매일 진행되는 물리치료에 15분간 추가로 소금 목욕을 실시 했고, 3점인 그룹은 대조군으로써 별도의 치료방법을 추가하지 않고 물리치료만 진행했다. 

연구팀은 각 그룹에서 치료 시작 전과 1달동안 치료과정을 마친 직후 걷기 속도, 관절 가동범위, 5회간 앉았다 일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각각 측정해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분석결과 물리치료에 각각 진흙찜질 치료와 소금 목욕을 추가한 1점, 2점 그룹에서 통증 정도와 관절의 구축 정도, 활동 능력이 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들이 직접 설문지를 통해 자신의 관절염 증상을 평가한 결과에서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목욕찜질과 소금 목욕이 어떤 기전으로 관절염 증상을 개선시키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관절염은 유병률이 너무 높지만 확실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비용효과적이고 약물을 적게 사용하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