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외골격 로봇의 도움으로 사지 마비 환자가 2년간의 연습 끝에 뇌에서 명령을 내려 팔다리를 모두 움직일 수 있게 됐다는 사례가 발표됐다.
4일 프랑스 그로노블 대학(University of Grenoble) 연구팀이 ‘The Lancet Neurology’ 저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사지가 마비된 한 28세 성인을 대상으로 외골격 로봇 ‘엑소스켈레톤’을 통해 2년간의 훈련을 거친 결과 팔다리를 움직여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이 기술은 모든 팔다리를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된 최초의 반침습적 무선 뇌-컴퓨터 시스템이다”라고 밝혔고, 이전에도 뇌-컴퓨터 기술은 있었으나 뇌에 센서가 심어진 침습적인 기술이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 연구에서는 두 가지의 측정 장치가 두피와 뇌 사이에 위치하고, 해당 부위는 감각과 운동 기능을 조절하는 뇌의 감각운동 피질 영역 부근이다. 각 측정 장치는 64개의 전극으로 구성돼 뇌 신호를 수집해 알고리듬 분석과정으로 보낸다. 이 과정을 통해 뇌 신호를 분석해 이용자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든다.
24개월의 기간 동안 본 연구 대상자는 알고리듬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이해하는 정신적 수행과정을 거쳤으며 이에 따라 점진적으로 여러가지 동작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허나 아직 임상에 적용하기 까지는 많은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 위생 열대의학 대학원(the 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 교수 Tom Shakespeare는 이 결과에 대해 “아주 반갑고 흥미로운 진전이다, 그러나 개념증명을 통해 임상에 적용되기 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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