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손의 정확한 상태 파악', 부상 회복의 관건

pulmaemi 2019. 9. 25. 13:19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몸의 일부인 손은 그만큼 많이 다치고, 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손을 다쳐서 수술한 경우 성공적인 수술과 재활을 거쳐도 다치기 이전의 손가락 움직임을 되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손을 다친 후 손가락의 움직임 회복에 대해서 임상적으로 잘 확립되어 있지 않다. 의정부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김여형 교수에게 수술 받은 손과 그 회복에 대해 영향을 끼치는 요인에 대해 알아본다.

재활의학과 김여형 교수는 손을 심하게 다쳐 내원했던 의정부성모병원 환자들에서 수술 이후 측정한 손가락 움직임 각도가 환자들의 어떤 요인들과 연관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수부 신경의 손상, 염증 수치의 상승, 골절이 있는 경우 수부 외상 수술 이후에 손가락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염증을 동반한 골절과 신경손상을 일으키는 고에너지 외상이 성공적 수술 이후에도 손가락 움직임의 제한을 일으키는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손은 많은 작은 관절들로 이루어진 정밀한 부위이기 때문에 외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외상 이후에 손가락의 움직임이 예전만큼 잘 안되고 감각이 이상한 경우 엑스레이와 신경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 파악이 예후 예측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재활의학과 김여형 교수와 이정수 교수가 외상으로 인한 손 수술 후 줄어들어버린 손가락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원인을 밝힌 본 연구는 2019년 1월에 세계적인 의학 과학 분야 학술지 ‘Medicine’에 등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