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하면 당뇨병 발생 위험도 50%↓

한양대병원, 20∼49세 출산 경험 여성 5,448명 조사결과 발표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 

모유수유를 한 여성의 경우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도가 5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훈기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49세의 출산 경험 여성 5510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와 당뇨병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연구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의 모유 수유율은 78.3%인 4267명으로 나타났다. 또 모유 수유 기간은 6개월 미만 22.8%, 6∼12개월 17.0%, 12개월 이상 38.5%였다. 

특히 모유를 수유한 여성의 당뇨병 유병률은 ▲0∼6개월 2.2%▲6∼12개월 2.6%▲12개월 이상 3.2%로 나타났다. 

반면 아이한테 모유를 전혀 먹이지 않은 여성의 경우 당뇨병 유병률은 5.1%로 나타나 연구팀은 모유 수유한 여성에게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도’가 모유를 수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50%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모유 수유가 당뇨병의 유병률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에 의의가 있다”며 “그러나 아직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모유 수유와 당뇨병 감소의 관련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 국제학술지‘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 7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yyjj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