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
물 섭취량이 권장량 보다 적은 노인의 경우 근육량이 줄어들어드는 근감소증에 노출 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하용찬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2008∼2011년 국민건강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중 하루에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3656명(남자 1582명, 여자 2074명)의 물을 통한 수분 섭취량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실제 남성 노인의 경우 29.7%(470명)가 근감소증으로 진단됐고 이들의 하루 평균 물 섭취량은 4.4컵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감소증이 없는 남성 노인의 경우 하루 물 섭취량은 5.1컵으로 권장량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노인의 경우 하루 물 섭취량이 3.8컵인 10.7%(223명)이 근감소증으로 진단됐고, 반면 근감소증이 없는 여성 노인의 하루 물 섭취량은 4.0컵으로 상대적으로 높게나타났다. 근감소증 남성 노인은 하루 140㎖, 여성 노인은 하루 40㎖가 부족한 것이다.
연구팀은 남녀 노인들의 수분 섭취 비율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을 때 수분 섭취 비율이 가장 낮은 그룹이 가장 높은 그룹에 견줘 근감소증이 생길 위험도가 남녀에서 각각 1.47배, 1.50배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하용찬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는 노화에 따른 갈증 조절 중추의 기능이 감소하므로 자연적으로 탈수에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더해 노년기 신장의 기능 저하는 소변 농축능력을 감소시키면서 만성 탈수 상태를 조장하고, 만성질환에 따른 다양한 약제들은 이뇨를 유발시키는 성분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탈수 상태가 더 증가한다"며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가급적이면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을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Nutrition) 최근호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yyjj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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