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이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가운데 여전히 근절되지 않는 학교폭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또래 여중생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가해 여중생 3명이 소년원 송치 처분 결정을 선고 받았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9월 부산 사상구 소재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폭행 사실을 경찰에 고소했다는 이유로 피해 학생을 의자, 유리병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 2013년 7월, 예방 중심 현장 중심 학교폭력 대책을 추진하면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학교폭력은 존재하고 있다.
교육부의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36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해응답률은 0.8%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2만8000명에 달하는 수치다. 초등학교 1.4%(1만7500명), 중학교 0.5%(7100명), 고등학교 0.4%(3500명)로 지난해 동기간 초등학교에서 0.1%p 증가했다.
연도별 전체 피해 응답률을 살펴보면, 실태조사 2012년 2차에는 32만1000명에서 2013년 2차 7만7000명, 2014년 2차 4만8000명, 2015년 2차 3만4000명, 2016년 2차 2만8000명, 2017년 2차 2만8000명 수준이다.
피해 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 스토킹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 학생 1000명당 피해응답 건수를 살펴보면 언어폭력이 5.6건, 집단 따돌림 2.6건, 스토킹 1.7건, 신체폭행 1.7건으로 나타났고 피해유형별 비율도 언어폭력 35.6%, 집단따돌림 16.4%, 스토킹 11.1%, 신체폭행 11%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목격학생의 응답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2차 학교폭력 목격학생 응답률은 2.6%(10만7000명)로 전년동차 대비 0.1%p 증가했다. 학교급별 목격응답률은 초등학교 5.3%, 중학교 1.7%, 고등학교 1.1%며 초등학교 응답률은 전년동차 대비 하락, 중학교는 증가, 고등학교는 동일했다.
학교폭력 신고 및 도움 응답현황을 살펴보면, 피해 학생들은 학교보다는 가족에게 응답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후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응답은 78.8%로 나타났고 가족이 45.4%, 학교 16.4%, 친구나 선배 11%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안정적 추세를 보여 전반적으로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과 인식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그간 관계부처 합동 종합적 대책을 지속 추진해온 결과”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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