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
마취제인 케타민이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서 자살 충동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저용량의 케타민이 우울증을 앓는 사람에서 자살 사고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후보군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가운데 16일 콜럼비아대학 연구팀이 '미정신의학저널'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케타민이 투여 2시간내 자살 충동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을 앓는 80명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한 그룹은 저용량 케타민을 나머지 한 그룹은 저용량의 미다졸람 이라는 진정제를 투여했다.
연구결과 두 약물 모두 투여 2시간내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정도로 자살 사고를 줄였지만 케타민을 투여 받은 그룹에서 자살 사고 감소가 더 컸다.
실제로 케타민을 투여 받은 그룹에서는 55%가 자살 사고가 50% 이상 준 반면 미다졸람 투여군에서는 30%가 이 정도로 자살 사고가 줄었다.
또한 이 같은 케타민의 자살 충동 작용은 6주 이상 지속되고 케타민을 투여 받은 사람들이 기분과 우울증, 피로감이 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으며 케타민의 우울증에 대한 작용은 자살사고지수(Scale for Suicidal Ideation : SSI) 도의 33% 가량을 설명 케타민이 직접 자살 사고를 표적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케타민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이인증(dissociation)과 혈압 증가였지만 이 같은 부작용은 금시 사라졌다.
연구팀은 "종합적으로 케타민이 우울증을 앓는 환자에서 자살 사고를 빠르게 없앨 수 있게 작용하는 치료법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jy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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