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나이들면 어제 일어난 일 툭하면 깜박깜박...원인 찾았다

pulmaemi 2017. 12. 21. 12:59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

노인들이 어제 일어난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 이유가 규명됐다.

20일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뉴런'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노화가 서파와 수면 방추파(sleep spindles)간 커플링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서파와 수면 방추파간 커플링은 비렘수면중 새로운 기억 생성에 중요한 바 따라서 서파와 수면방추파간 커플링 손상으로 노인들이 효과적으로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지 못해 어제 있었던 일을 기억하기 보다는 잊어 버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비렘수면중 서파와 수면 방추파간 커플화된 상호작용이 새로운 기억 생성에 중요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이를 지지할 만한 인체내 증거는 없었던 바 인지능이 정상인 70대 고령 성인과 이 보다 젊은 20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젊은 성인들의 수면중 뇌파 검사 결과와 비교시 고령 성인들의 뇌파가 수면 방추파가 조기에 정점에 이르고 서파와 잘 조화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테니스 서브를 할 시 공을 던지고 라켓에 맞추는 두 동작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듯이 서파와 수면 방추파가 0.1초의 짧은 시간 동안 조화를 이루어야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둘 간 조화능이 저하되 결국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전화되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라고 밝혔다.

MRI 검사에서도 고령 성인들이 젊은 성인들 보다 내측 전두 피질내 회색질 변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전두엽 부분내 위축이 아마도 서파와 수면 방추파간 조화능 상실의 원인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뇌 전두엽을 전기적으로 자극 서파를 강화하는 것이 서파가 다시 수면 방추파와 조화를 이루게 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한 연구를 계획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jy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