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
출생 전후의 비스페놀 노출이 태아초기 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환경의학연구소 임연희 연구팀은 만 4세 어린이의 출생 전후 BPA 노출과 사회성 장애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2008년과 2011년 동안 임신중기 임산부를 모집해 크레아티닌 보정 된 산전 뇨 BPA 수치를 측정했다. 이어 2014~2015년에 태어난 4세 아동 304명에게 건강검진 및 신경인지행동발달 검사를 실시했다.
신경인지행동발달 검사는 K-SCQ를 이용해 사회적 상호작용, 사회적 소통, 행동페턴 등을 포함해 사회성 장애를 평가하고, 선형회귀모형을 이용해 출산 전후의 BPA 노출과 사회성 장애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여아에게서 엄마의 임신중 BPA 노출과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가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크레아티닌 보정된 BPA 3.0g 이상에서 BPA 노출이 2배가 되면 여아의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는 58.4 %(95% 신뢰 구간, 6.5%~135.8%) 증가했다.
또한 출생 후의 BPA 노출이 2배 증가 할 때 4세 여아의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장애가 11.8 % (95% 신뢰 구간, 0.6%~24.3%) 증가했다. 하지만, 남아에서는 뚜렷한 영향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출생 전 및 출생 후의 BPA 노출은 4세 어린이, 특히 여아에서 사회성 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임연희 연구원은 “BPA는 생활 속에서 많이 노출이 되지만, 특히 캔음식, 음료 등에서 노출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신경인지행동발달을 위해서 임산부는 가능하면 BPA 노출을 줄여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며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도 BPA 노출을 저감하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newroo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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