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응급환자들에 비해 이를 담당할 인력·시설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2016 응급의료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응급의료기관 및 응급의료기관 외 응급실 운영기관 수는 539개소로 2015년 546개소 대비 7개소가 감소했다.
응급의료 인력 현황은 지난해 우리나라 응급의학전문의 배출 수는 138명으로 지난 2015년 160명 대비 22명이 감소했다. 인구 10만명 당 응급의학전문의 수는 3명으로 나타났다. 응급의학 전공의 수는 인구 10만명 당 1.2명으로 2명이 채 되지 않았다.
응급의료기관 1개소당 응급의학 전문의 수는 2.7명, 간호사 수는 15.2명으로 조사됐다. 응급실 병상당 내원환자 수는 1147명, 응급의학전문의 1인당 내원환자 수는 7486명, 간호사 1인당 내원환자 수는 1307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전국 응급실 이용자는 1075만2794명으로 전년 1034만3985명 대비 40만8809명이 증가했다. 외래이용 887만6862명, 입원 181만9536명, 사망 3만52명, 도착 전 사망 2만6344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천 명당 이용자는 208명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응급실 이용자 대비 의료진 부족 현상은 곧 의료 질과 서비스로 직결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연간 약 17만명의 중증응급환자들이 첫 방문 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하고 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에 응급수술이 지연되고 사망률도 늘어나게 된다.
응급의료지원센터에 근무하는 응급구조사 A씨는 “중증응급환자들이 몰리게 되면, 어떤 환자가 더 중증인지 판단해야 할 때가 있다”며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중증응급환자들은 결코 경증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신속한 처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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