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지난해보다 16.5% 증가하자 보건당국이 감염 주의보를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최근 2년간('08∼'09년)의 국내 말라리아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달 현재 환자발생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 증가하고, 특히 이 달부터 민간인에서도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야외 및 야간활동이 증가하는 하절기를 맞아 국민들에게 말라리아 위험지역(인천, 경기, 강원 북부) 주민과 여행객, 특히 휴전선 복무군인 및 야간 활동자(낚시터, 야외캠핑, 야간공사장 등)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긴팔 긴바지 착용 및 의복에 모기 기피제 살포 등을 당부했다.
또한 위험지역을 여행한 뒤 열나는 감기증상 등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보건소)을 방문해 진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내 말라리아 발생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전체 환자는 작년(254명) 대비 16.5% 증가한 296명이 발생했다.
특히 휴전선 복무 현역군인(69명→116명, 68%증가) 및 전역자(50명→67명, 34%증가)에서 급증했고, 민간인은 작년 대비 감소(125명→106명, 15%감소)했으나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되는 6월부터는(48명→57명, 19%증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27명→54명, 100% 증가), 경기도(106명→136명, 28% 증가)에서 증가했으며 인천시(52명→27명)는 48%의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