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 따르면 서원유통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영남지역에 60여개의 탑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 기반 유통업체로 2007년 공단과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장애인 우대채용을 실시하는 등 장애인고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유통업의 특성 상 채용대상을 경증장애인 위주로 한정하면서 서원유통은 장애인고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증장애인력 대부분은 이미 다른 기업에 취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원유통의 작년 말 기준 장애인고용률은 0.54%로 1억9000여만 원을 장애인고용부담금으로 납부했다.
정부는 대기업의 장애인고용과 장애인의 안정된 직업생활을 돕고자 일본의 ‘특례자회사제도’를 벤치마킹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제도를 도입했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직무범위가 다양하고 각 직무별 업무가 세분화되어 있는 대기업이 장애인, 특히 중증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는 직무 및 세부업무를 별도로 분리한 자회사를 설립·운영하는 것으로 개별 직무로 직접고용 및 고용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손꼽힌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 10억원 한도에서 지원하며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 고용한 장애인근로자에 대한 고용부담금을 감면한다.
서원유통은 자사의 직무에 장애인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에 자사의 직무를 맞췄다. 장애인에 초점을 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서원유통은 수년간 겪어온 장애인고용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게 된 것이다.
각 지역 매장의 물품현황관리, 건어물포장 등 중증장애인도 얼마든지 근무할 수 있는 직무를 별도로 분리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올해 11월 설립할 예정으로 약 35명의 장애인을 신규로 고용해 장애인고용의무를 이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관계자는 “서원유통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함으로써 ‘착한고용’을 앞장서서 실천하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을 기점으로 부산지역에도 활성화돼 기업과 장애인이 상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cihur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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