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일부 뇌질환들이 남성들보다 여성들에서 훨씬 더 흔한 이유가 규명됐다.
9일 아멘클리닉 연구팀이 'Alzheimer's Disease'저널에 밝힌 2만6000명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기능적 MRI 검사를 한 결과에 의하면 많은 뇌 영역들이 남성들보다 여성들에서 훨씬 더 활성화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여성들이 충동 조절, 불안, 기분과 연관된 뇌 영역을 포함한 여러 뇌 영역에서 활성도가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 연관장애의 경우 여성들이 남성들 보다 발병율이 매우 높은 경우가 많은 바 가령 미국내 알츠하이머질환을 앓고 있는 550만명중 67%는 여성이며 여성들이 생애동안 우울증이 발병할 위험이 남성들 보다 2배 높다.
그 밖에도 자폐증과 ADHD 같은 각종 발달장애 역시 남성들 보다 여성들에서 더 흔히 발병한다.
119명의 건강한 남녀와 ADHD, 양극성장애, 정신분열증 같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총 2만6683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뇌 영역내 활성도 표지자인 특정 뇌 영역내 혈액순환을 측정하는 일종의 기능적 MRI 검사인 스펙트(SPECT) 검사를 한 이번 연구결과 여성들이 남성들 보다 더 많은 뇌 영역에서 활성도가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구시작 당시 남성들은 단 9개 뇌 영역에서만 활성도가 증가한 반면 여성들은 65개 뇌 영역에서 활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중에 남성들은 단 22개 뇌 영역에서만 활성도가 증가한 반면 여성들은 48개 영역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충동 조절과 의사 결정과 연관된 뇌 영역인 전전두피질과 정서, 기분, 불안과 연관된 변연계 영역에서 뇌 활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뇌 영역내 뇌 활성도가 높은 것이 우울증 같은 일부 기분 연관 뇌 질환이 여성들에서 훨씬 더 흔하고 여성들이 남성들 보다 자기조절능과 공감도가 높은 이유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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